[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썰바이벌' MC들을 모두 놀라게 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는 자신과 비밀 연애 도중 다른 여자와 결혼한 '테리우스의 이중생활' 썰이 등장했다.
고민을 전해온 여성 A씨는 10년 전 로맨스를 꿈꾸며 지역 볼링 동호회에 가입했다가 일명 '테리우스'로 불리는 잘생긴 남자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테리우스는 A씨 혼자 택시를 타면 위험하다며 같이 택시해 동승해주는 등 그린라이트를 예고했고, 결국 두 사람은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테리우스는 모임 사람들에겐 사귀는 것을 알리지 말자며 비밀 연애를 할 것을 제안했다. 소중한 사람을 괜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기 싫단 게 이유였다.
그러던 어느날 테리우스 없이 모임을 나간 A씨는 동호회 사람에게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날 테리우스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상견례 때문이었다는 것.
동호회 회원은 "테리우스 곧 결혼한다. 신입이라 몰랐구나?"라고 말했다.
모든 걸 알게 된 A씨는 테리우스에게 가서 "진짜 결혼하는 거냐"며 따졌다. 하지만 테리우스는 아무렇지 않게 "그 여자랑은 결혼만 하고 살림은 너랑 차리려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의 어이없는 대답에 이별을 고했지만 테리우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 아니냐"며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그렇게 이들의 인연은 정리되는 듯 했으나 A씨는 어느 날 법원에서 서류 한 통을 받았다. 서류에는 테리우스 아내가 A씨를 상간녀로 고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상대방이 고소를 취하한다는 연락을 보냈다. 테리우스에게는 사실혼 관계인 본처가 있고, 애까지 있었단 걸 얼마 전 결혼한 아내가 알게 된 것이었다.
말 그대로 '역대급' 사연에 '썰바이벌' MC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