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부모에게 4번 버려져"…입양 갔다가 파양 당하고 '친모' 찾고 있는 94년생 이형우 씨 (영상)

KBS Joy '썰바이벌'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부모에게 네 번이나 버려진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에 코미디언 김지민이 눈물을 쏟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서는 '4번의 상처를 준 출생의 비밀'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사연자 A씨는 부모님에게 무려 4번이나 버림받았다며 충격적인 사연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사연자가 5살 때 집을 나가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마저 A씨를 버렸다. 어머니가 A씨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해서 나갔는데, 어머니는 아이스크림을 쥐여준 뒤 돌아오지 않았다.



KBS Joy '썰바이벌'


A씨는 "당시 마트 직원에게 가서 '누나가 내 엄마 해주면 안 되냐'고 말한 기억이 난다"라고 얘기해 주위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A씨는 보육원에서 자라게 됐다.


A씨가 중학생이 됐을 무렵 아버지가 무려 10년 만에 찾아왔다. 아버지는 10년 전 이혼하며 사연자를 챙기지 못했다고 고백했고, 종종 찾아와 며칠씩 A씨를 집에 데리고 가서 자곤 했다.


아버지가 찾아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 불안한 마음이 들자 A씨는 고2 때 보육원에서 가출했다.


이후 아버지의 집으로 갔는데, 재혼한 아주머니가 A씨의 존재를 몰랐기에 환영받지 못했다.



KBS Joy '썰바이벌'


A씨는 "보육원에서 살고 싶지 않다. 없는 듯이 살게요. 제발 내쫓지 말아 주세요"라고 사정을 했으나, 아버지는 "1년 더 있으면 보육원에서 자립금이 나온다. 지금은 안 나온다"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충격적이게도 아버지는 돈 때문에 A씨를 다시 찾아온 거였다. A씨는 심적 고통이 컸으나 갈 곳이 없어 눈칫밥을 먹으며 버텼다.


그러자 아버지는 자신이 친 아버지가 아니라고 고백하며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너도 알아서 살아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아버지는 자신의 전 부인 역시 A씨의 친모가 아니라고 알려줬다. 아버지는 "어느 날 집에 와보니 네가 있었다"라며 전 부인이 상의 없이 입양해온 거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하게 됐다.



KBS Joy '썰바이벌'


그런데 얼마 후 어머니가 찾아와 '파양신청서'를 내밀었다. 아버지의 말대로 어머니 역시 친모가 아니라 입양한 거였다.


A씨는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친모가 누구냐고 물었고,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걸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았던 친엄마가 병원에서 일하던 청소부에게 A씨를 맡긴 거였다. 청소부는 난임인 동생 부부를 위해 A씨를 데려온 거였다.


A씨가 알고 있는 자신에 대한 정보는 어머니가 '하'씨라는 것과 1994년 7월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는 거다.


A씨는 새 출발을 위해 최근 '이'씨로 성을 바꿨다는 설명과 함께 "제 이름은 이형우입니다. 제가 태어난 병원은 사라지고 없다고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단 하나의 소원은 친엄마를 찾는 것입니다. 원망하는 마음은 없어요. 엄마 얼굴 보고 함께 밥 한 끼 먹고 싶습니다"라고 사연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사연을 읽은 MC 김지민은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쏟았다. MC 박나래는 A씨가 꼭 친어머니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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