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만약 당신은 여대생이 '치마 몰카'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행동을 하겠는가.

처음 보는 여대생이 범죄에 이용당하는 것을 본 시민들의 반응을 살핀 사회 실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TreeMan'은 "만약 어떤 사람이 여자 치마 속을 몰래 찍고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여대생 역을 맡은 여배우와 몰카범 역을 맡은 남배우가 등장한다.

남배우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대생의 치마 속 몰카를 찍기 위해 바닥에 핸드폰을 두고 신발 끈을 묶는 척 연기한다.

'무서운 세상'이라 함부로 나서기 힘든 요즘,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한 남성은 여대생에게 다가가 "아는 사람이냐"고 물은 뒤 아니라는 대답을 듣자마자 범죄 사실을 알렸다.

이후 몰카범에게 다가가는 여대생의 곁을 지키며 대신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

"몰카 찍는 걸 다 봤으니 지금 당장 앨범 사진을 여성에게 보여줘라",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핸드폰 넘겨!"

끝까지 몰카를 찍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남성의 뻔뻔한 태도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여성을 위해 싸웠다.

남성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시민이 자기 일이 아니지만 자기 일처럼 나서서 몰카범을 응징했다.

실제 상황이 아닌 실험이었지만 몰카 피해를 본 여대생을 다독이고 대신 나서서 화를 내는 시민의 모습이 감동을 안긴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게재된 이후 꾸준히 주목을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