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에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면서 외식 업계가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많은 요식업계 사장님들이 폐점을 하고 있는데, 큰 위기에 봉착해 괴로워하고 있는 외식업계 사장님의 안타까운 모습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도 나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부천 카센터 골목 상권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하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반반가스집을 찾아 시식을 진행하던 중 맛 평가가 아닌 상차림을 먼저 지적했다.
백종원은 "사장님 마음이 다른 데 가있는 거 같다. 마음이 떠 있다"라며 완전히 말라버린 깍두기와 오이지 상태를 꼬집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지금 넋이 나가 있는 상태다. 깍두기나 오이지 아래에는 국물이 충분해 섞어주기만 해도 마르지 않았을 거다. 조금만 신경 쓰면 손님에게 더 좋은 상태로 나갈 수 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성주는 반반가스집 사장님에게 마음이 다른 데 가 있는 것이 맞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좀 많이 힘들긴 했다"라고 수긍했다.
반반가스집 사장님 "지금 계속 버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까 음식을 그만하려고 했다"라며 15년 동안 매달렸던 요식업을 때려치우려고도 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반반가스집 사장님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부모님의 노후 자금도 8천만 원 넘게 빌려왔음에도 월세를 넉 달 정도 밀린 상태였다.
한숨을 쉬며 괴로워하는 반반가스집 사장님의 모습에 김성주는 "빨리 갚아야 될 텐데, 신경이 많이 쓰이겠다"라며 위로해 줬다.
김성주는 "부모님의 돈을 갚고 난 후엔 뭐 하고 싶냐"라며 또 다른 계획이 있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반반가스집 사장님은 원래 가게에 정직원을 고용해서 쓰다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아 여자친구가 도움을 줬는데, 결국 여자친구도 돈을 벌기 위해 가게를 떠나고 말았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왜 이럴까 메뉴 때문인가 상권, 맛, 접객 태도 뭐가 문제일까 하다가 그 끝은 아예 그냥 놓게 되더라. '아 모르겠다', 그것밖에 없더라. 그 전과 똑같이 했는데도 같은 결과가 안 나오더라. 사람 관리도 기존에 했던 대로 했는데 잘 안되더라"라며 의지와 다른 현실에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