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재재 '방송 출연 금지'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하루도 안돼 '2만명' 돌파

JTBC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SBS PD 겸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참여 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오후 3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 주세요'의 참여 인원은 2만 4천 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은 공개로 전환된 지 하루도 안 됐으나 빠른 속도로 동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청원자는 "(재재가) 최근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시상식에서 취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어 그는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 온 그녀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방송 출연 금지를 요청했다.


앞서 재재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 카펫 행사 중 초콜릿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먹었다.


그가 초콜릿을 집어 든 손 모양을 본 누리꾼들 중 일부는 "재재의 손 모양이 남성을 비하하는 '남혐' 표현이다", "레드카펫에서 굳이 저런 퍼포먼스를 할 이유가 없는데, 너무 불쾌하다"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이후 재재는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엄지와 검지를 C자형으로 만드는 행동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시작된 표현 중 하나로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조롱 섞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메갈리아 사이트는 사라졌지만 해당 혐오 표현은 여전히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재재의 논란과 관련해 SBS 웹 예능 '문명특급' 제작진 측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준비한 '초콜릿 꺼내 먹기' 퍼포먼스였다"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