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씨엘의 아버지이자 물리학자인 이기진 교수가 과거 중국에서 제안한 '백지수표' 연구비를 거절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특집을 선보였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물리학자이자 가수 씨엘의 아버지인 이기진 서강대 교수도 출연했다.
2003년부터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이기진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기진 교수는 현재 개발 상황에 대해 "세계적으로 굉장히 경쟁을 하고 있다. 시제품까지는 아직 대부분 안 나온 상태"라며 "다들 90% 정도에는 와 있다. 어떻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중국의 대기업으로부터 백지 수표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백지수표는 수령자가 원하는 액수를 적고 사인하면 되는 수표다. 즉 금액이 무한대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돈은 마음대로 주겠다고 연구를 해보라고 했다. 제안받을 때는 연구비가 정말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세상에는 해야 할 일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는 거니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중국으로 간다면 내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고 연구한 결과가 쉽게 날 통해서 날아가 버리는 거니까 하지 말아야 되는, 과학자로서의 양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