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용진이형의 SSG 랜더스 야구단이 이색 이벤트를 진행했다.
치어리더들이 그간 입던 의상이 아닌 '특별 코스프레'를 하고 응원에 나선 것인데,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 경기를 치뤘다.
이날 SSG 랜더스 소속 치어리더들은 평소와는 다른 복장을 선보였다. 특별 코스프레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평상시 치어리더들이 입는 몸에 딱 달라붙는 반팔 티에 짧은 테니스 스커트가 아닌 스튜어디스 복장을 한 채로 응원을 펼쳤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치어리더들이 반팔 정장 셔츠에 목에 두른 쁘띠 스카프, 무릎 위까지 오는 정장 스커트을 입은 채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배경만 야구장이지 비행기 안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다.
스튜어디스 코스프레 이벤트는 이마트와 대한항공의 업무협약에 따른 행사차원으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로 1년 이상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팬들에 대리만족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된 이벤트였다. 구단명도 비행기 이륙과 관련이 있는 '랜더스'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스튜어디스 코스프레를 한 치어리더의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이색적이다", "코시국에 대리만족도 되고 좋다" 등의 긍정적인 평이 많았지만 일부 누리꾼은 해당 이벤트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이날 SSG 치어리더들이 입고 등장한 유니폼이 "실제 학교 스튜어디스 유니폼인데 실제 학교 학생들은 저 유니폼 입을 때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복장을 입을 땐 학교랑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을 대표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머리 풀고 춤추는 건 상상도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어리더 복장으로 적합해 보이지도 않는데 왜 입혔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SSG측의 치어리더 의상 선택이 해당 학교 항공과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치어리더들에게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입힌 건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간 스튜어디스, 간호사 등이 입는 유니폼이 여성 몸매를 부각시켜 궁극적으로 여성을 성 상품화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