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상대방 조종하는 능력 뛰어난 '연쇄살인마' 강호순에 당해 '심부름' 해줄뻔했다는 프로파일러

tvN '알쓸범잡'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연쇄살인범 강호순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서는 '법 최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일용은 "강호순 사건 때 최면 수사를 많이 동원했다"라며 "CCTV도 그 당시에 거의 없었고 밝힐 방법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호순을 처음 봤을 때 아주 오만했고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tvN '알쓸범잡'


권일용은 "(강호순이) 자기 통제를 잘하고 상대를 조종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라며 "처음 만났는데 저도 심부름을 할 뻔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고 날카롭게 분석하는 프로파일러였기에 모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권일용은 "(날 만나자마자) 강호순이 '얘기하려면 물이라도 들고 와야지, 맨손으로 오시면 안 되죠'라고 해 순간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권일용은 "0.1초 사이에 아차, 얘가 사이코패스였구나 싶어 '물은 내가 필요할 때 갖다 줄게. 나는 너랑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라고 차분하고 단호한 의사 표현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tvN '알쓸범잡'


또한 그는 강호순과 이춘재가 결이 상당히 비슷한 범죄자라고 설명했다. 이춘재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룬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연쇄살인범이다. 


권일용은 "(그들의) 특징은 결박이다. 피해자를 살려둔 상태에서 최대한 나의 모든 욕망을 성취하겠다는 욕구에서 나온다. 범행도구 없이 피해자의 의복으로만 결박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호순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부녀자 8명을 살해하고 장모와 네 번째 부인까지 죽였다.


강호순은 지난 2009년 경찰에 붙잡혔으며 사형을 선고받았다. 



tvN '알쓸범잡'


※ 관련 영상은 2분 44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알쓸범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