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기아 'K3'와 현대 '아반떼'로 양분되는 국산 준중형 세단은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 장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사회초년생이 이용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어 첫차 구매를 고민할 때 첫 번째 선택지로 두는 차량이기도 하다.
최근 성형을 마친 K3 2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아반떼 7세대와 또 한 차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두 차량의 성능은 수치적으로 비슷하다. 두 차량 모두 123마력에 최대출력 15.7kgm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차량을 놓고 고민한다면 역시 디자인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아반떼와 K3 모두 개성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으나 아반떼는 날카로운 선을 조합해 세련된 느낌을, K3는 스팅어를 닮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단 차체의 크기를 보면 아반떼가 조금 더 넓고 낮아서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실내 분위기도 차이를 보인다. 아반떼는 최신 모델인 만큼 10.25인치의 디스플레이 2개를 사용자 중심으로 배치했다.
반면 K3는 좌우 대칭이 된 모습이다. 여기에 새로운 KIA 로고를 적용한 스티어링 휠로 보다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플랫폼은 아반떼가 최신 3세대 플랫폼을 쓰면서 주행성능 및 충돌 안전성이 앞서지만 부분 변경 모델인 K3는 아반떼보다 더 다양한 옵션 선택폭을 갖춰 상품성을 높이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렇듯 두 차량은 서로 차별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생의 첫차의 구매를 앞둔 사회초년생들은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K3가 2030세대의 마음을 붙잡고 아반떼에 대항할 수 있을지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