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제천에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제천 떡갈비집에서 2년째 생활 중인 유진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상에서 등장한 유진박은 떡갈비집 식당 이모들과 아침 식사를 했다.
한 이모는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유진박을 위해 직접 김밥을 싸주고, 하루 세 번 먹어야 하는 약을 챙겨주기도 했다.
식당 식구들은 "(유진박이) 처음에는 감정 기복이 심해서 걱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유진박은 혼자 빨래나 설거지도 못했다. 3살 때 시작한 바이올린만 할 줄 알고 나머지는 다 남이 해줬기 때문이었다.
식당 이모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갈 데도 없다고 해서 안쓰러워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유진박은 "항상 저에게 밥도 먼저 주시고,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리까지 들었던 그가 제천 떡갈비집에서 지내게 된 이유는 바로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때문이었다.
유진박은 과거 매니저에게 폭행, 감금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유진박은 또 다른 매니저와 활동을 시작했지만 유진박의 명의로 사채를 쓰고 출연료를 가로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물려주신 땅까지 전부 빼앗아 갔다고 한다.
믿었던 매니저들에게 배신을 당한 유진박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조울증 약을 복용 중이었고, 심리 상담도 받고 있었다.
다행히 현재 그는 지인들과 농담을 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