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올해로 한국 생활 23년 차인 방송인 샘 해밍턴이 이제 한국어도 영어도 잘 안된다며 씁쓸해 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서는 '밥묵자' 콘텐츠에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MC 김대희의 매제 햄 새밍턴으로 분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김대희는 '밀수'라는 단어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낸 샘 해밍턴에 감동해 시나리오 작가를 하라고 추천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저는 글 쓰는 실력이 없어요"라더니 "아이디어 뱅끼(?)긴 하지만"이라며 다소 애매한 영어 발음을 선보였다.
그러자 김대희는 "야, 아이디어 뱅크는 영어 아니냐. 근데 발음이 좀 이상한데. 아이디어 뱅끼(?)"라고 지적했다.
샘 해밍턴은 "모르겠어요. 한국말도 안 되고 영어도 안 되고. 난 지금 X 됐어요"라며 탄식했다.
이를 들은 김대희는 폭소했고, 샘 해밍턴은 말없이 음식을 오물거리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은 올해 나이 45세로 지난 1998년 고려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뒤 2002년부터 한국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전에도 다수 방송에서 한국어도, 영어도 어중간한 실력이 되어버렸다고 말해 '0개 국어'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샘 해밍턴은 지난 2013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첫째 윌리엄, 둘째 벤틀리 형제를 두고 있으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