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미나리' 홀대해 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골든글로브' 트로피 3개 반납한 톰 크루즈

뉴스1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누적된 인종, 성차별 논란과 부패 의혹으로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대한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톰 크루즈가 합세했다. 


10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데드라인 등에서는 톰 크루즈가 골든글로브의 투표를 담당하는 기관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그간 받았던 트로피를 반납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와 '7월 4일생'을 통해 받은 남우주연상 트로피 2개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내놓으며 보이콧에 동참했다. 


탑 배우 톰 크루즈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뉴스1


SBS '런닝맨'


이뿐만이 아니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로 알려진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라는 성명문을 내고 영화계의 보이콧을 촉구했다. 


'헐크'를 연기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발전하지 않는다면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자부심이나 기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 NBC 방송은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넷플릭스, 아마존 스튜디오와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 대행사들 역시 보이콧을 선언했다.


앞서 HFPA는 LA 타임즈 조사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흑인 회원을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


영화 '미나리'


단 87명의 소수 회원으로만 구성된 HFPA가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관리한다는 의혹까지 받으며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미나리' 또한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시키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키웠다.


HFPA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로 이뤄진 작품만이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해왔다. 


'미나리'는 영화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이지만, 극중 한국어 대사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로 분류돼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현지에서는 HFPA의 해당 규칙을 두고 인종 차별적이며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Instagram 'goldenglo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