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 와꾸대장봉준(김봉준)이 유관순 열사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봉준이 과거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봉준은 지난 2017년 8월 아프리카TV 생방송 중계 도중 '피떡갈비'라는 단어를 연이어 사용했다.

당시 봉준은 동료 BJ들과 리그오브레전드(롤)를 하던 중 강한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자 "피떡 갈비다. 피떡갈비. 쟤, 우와~"라고 말했다.

봉준의 '피떡갈비' 발언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결국 논란에 직면했다.

피떡갈비는 몸에 흐르는 '피'와 광주의 전통음식 '떡갈비'를 합성한 단어로 극단적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생겨났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총살당한 광주 희생자들을 뜻하는 것이다. 동시에 광주 희생자들을 떡갈비처럼 '다진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봉준은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피떡갈비' 표현을 사용했는데,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례와 맞아 떨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촉발됐다.

또 봉준은 같은 시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떡갈비2'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봉준은 "써서는 안 되는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 아무리 뜻을 몰랐더라도 많은 분에게 상처가 될 단어를 쓴 것은 잘못"이라며 "제가 모르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않고, 신중하게 말하는 습관을 키우겠다. 다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불과 몇 년 만에 또 한 번 유공자들을 향한 비하 논란이 이어지면서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봉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징맨'으로 잘 알려진 피트니스 선수 황철순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피떡갈비'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악플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동료 유튜버 김웅서에게 "부럽다..너는 피떡갈비 만들 수 있어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