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핵노잼' 같은 가벼운 신조어가 '핵' 공포 실감 못하게 한다며 불편함 표한 유병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 '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조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에서는 한국전쟁과 핵 무기 개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역사 마스터' 심용환, '과학 마스터' 물리학자 김상욱과 함께 6.25 전쟁 당시 한반도에 떨어질 뻔한 핵폭탄 역사의 진실을 찾으러 강원도 고성에 갔다.


멤버들은 '핵'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유병재는 신조어를 떠올렸다. '핵'은 보통 어떤 말을 강조할 때 쓰인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유병재는 "우리가 핵에 대한 공포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별로 안 좋아하는 신조어인데, 핵이 '핵맵다', '핵노잼' 이렇게 접두사로 쓰이지 않나. 약간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표현으로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다.


전현무 역시 공감하며 "그 표현을 쓰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욱은 "어릴 때 듣기만 해도 무서웠던 존재가 바로 핵 전쟁이었다"면서 "핵폭탄이 터졌을 때 죽어가는 모습, 도시가 무너지는 모습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고, 당시 최대 강국이었던 미국과 소련이 틈만 나면 핵으로 위협을 했다"라고 전했다.


심용환은 전 세계적으로 '핵 위협'에 처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그는 "최근 미국과 북한은 갈등 관계이기도 하고, 전 세계가 핵 문제를 주목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이 6.25 전쟁 당시 핵 무기 사용을 검토했던 사실을 조명했다.


심용환은 "한 번이 아니라 무려 네 번이었다. 첫 번째로 핵이 거론된 순간은 6.25 전쟁이 시작되자마자였다. 그때 미국이 우려한 건 소련의 참전이었다. 이에 핵 무기 사용을 검토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는 듯 "만약 핵을 사용했다면 우리는 여기에 없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