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4000만원 주고 신차 산다면 "가성비 기아 K8 vs 고품격 벤츠 A클래스"

(좌) 기아 K8 / 다음자동차, (우) 벤츠 A클래스 세단 / Instagram 'mercedesbenzkr'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래 타던 현대 아반떼를 청산하고 새 차 구입을 고민 중인 직장인 A씨는 4000만 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는 벤츠 A클래스 세단과 기아 K8 3.5 가솔린을 후보로 정했다. 


당신이 만약 A씨라면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극명한 두 차량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12.7km/l의 연비를 자랑하는 벤츠 A클래스 세단의 배기량은 2,000CC로 준중형에 속한다. 신차 가격은 4,140만 원으로 1,570만 원인 아반떼 가격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런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벤츠'가 주는 매력 때문이다. 오랜 시간 축적된 벤츠의 기술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락함과 역동성이 젊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다음자동차


준중형의 작은 체구지만 190마력에 이르는 힘과 벤츠 오너만이 누릴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뽐내며 벤츠 입문용으로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반면 기아 K8 3.5 가솔린은 같은 크기의 수입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 5m가 넘는 전장을 통해 구현된 넓은 실내 공간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 도로에서 K8이 주는 무게감은 여타의 외제차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4,000만 원대로 살 수 있는 '벤츠 킬러'라는 말도 나온다. 


장점과 마찬가지로 두 차량의 단점 또한 명확하다. 



다음자동차


벤츠 A클래스의 단점은 역시나 좁은 공간이다. 혼자 타고 즐긴다면 문제가 없으나 가족이 이용하기에는 다소 좁은 듯한 느낌이 있다. 


K8의 단점은 이미지의 부재로 꼽을 수 있다.


'벤츠=품격', '볼보=안전', '렉서스=정숙성'처럼 각각의 유명 브랜드들은 대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K8은 아직  이미지가 없다. 디자인도 호불호가 심한 편이다. 


'고품격의 벤츠, 가성비의 K8'. 


당신에게 4000만 원이 주어진다면 둘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차량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신의 경제적 상황과 생활 패턴, 결혼·취미 여부 등을 고려해 고민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