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이효리 오열하게 만든 반려견 순심이의 '무지개 다리' 건너는 순간 (영상)

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반려견 순심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을 이효리가 떠올렸다.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효리가 출연해 반려견 순심이와의 추억을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이효리는 10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켰던 단짝이가 가족 순심이를 떠나보냈다.


인터뷰는 순심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 첫 집이자 신혼집에서 진행됐다.



SBS 'TV 동물농장'


이효리는 "첫 만남은 안성평강공주 보호소에서 만났다. 유독 혼자 있는 아이가 눈에 띄었다. 순심이가 털이 눈을 다 덮는 삽살개 같은 털을 갖고 있었다. 털을 다듬지 않아서 얼굴이 안 보이고, 나이도 가능하기 어려웠다"며 순심이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다른 아이들이 자꾸 공격해 순심이를 혼자 뒀다는 보호소 소장의 말에 이효리는 유독 더 눈길이 갔고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고 했다.


봉사를 갈 때마다 유독 순심이를 예뻐해 줬다는 이효리는 "보호소에서 네 마리를 데려왔는데 순심이가 포함돼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는데, 털을 걷고 보니 한쪽 눈이 실명됐다. 자궁축농증이 심해 바로 수술을 해야 했다. 나이도 여섯 살이었다"고 떠올렸다.


10년간 이효리와 동거동락하며 순심이는 유독 이효리를 잘 따르며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다.



SBS 'TV 동물농장'


이효리는 "유독 저를 너무 따랐다. 이렇게 다른 개들은 자기도 하고 다른 방향을 보는데 저만 쳐다보고 있다"며 "순심이가 문만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냈는데, 그 사진을 보니까 너무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웬만하면 데리고 다녀야겠다 싶었다"고 순심이를 자주 데리고 다닌 이유를 설명했다.


순심이를 떠나보낸 그날도 이효리는 회상했다. 순심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게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5시 반쯤이라며 이효리는 시간까지 정확히 기억했다.


이효리는 "고요한 새벽 같은 느낌이었다. 바람도 불지 않았다. 시끄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이 너무 고요하게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얘기를 할 때 추억을 함께 한 공간에 와서 이야기 하면, 제 마음이 정리가 되고 보시는 분들도 반려동물을 보낸다는 게 어떤 것인가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실 것 같았다"며 "지금 이사 가서 비어 있지만 예전에 순심이하고 함께 살던 이 집에 와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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