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데뷔 초 '시건방' 떨어 요즘 같았으면 악플 세례 받았을 거라 '셀프 디스'한 유재석 (영상)

KBS2 '컴백홈'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국민 MC 유재석이 30년 전 매우 거만했다며 '셀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컴백홈'에서는 유재석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신인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날 유재석은 '메뚜기 탈'을 쓰고 등장해 30년 전 시건방지던(?) 자신의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타며 데뷔한 유재석은 당시 수상자로 호명되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 귀를 후비며 시상대에 올랐다.



KBS2 '컴백홈'


유재석은 철 없이 행동했던 당시를 몸소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최소한 '은상' 이상일 줄 알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 뒤 "아마 지금이었으면 데뷔를 못했을 것이다. 악플 세례감이다. 유튜브로 사과 방송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며 철저한 자기 객관화와 반성으로 주위를 폭소케 했다.


데뷔 초 사리 분별을 못했다는 유재석의 솔직한 고백에 MC 이용진과 이영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KBS2 '컴백홈'


유재석은 대중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던 메뚜기 탈도 싫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유재석은 "버라이어티 진출을 메뚜기 탈을 쓰고 했다. 당시 KBS 예능국에서 메뚜기 탈을 주면서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아라'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쓰긴 했지만) 그때 메뚜기 탈이 너무 싫었다. 이게 나를 가둘까 봐 두려웠고 겸손함이 지금만큼 많지 않았다. '내가 왜 메뚜기야?'라는 거부감이 심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유튜브에 제 신인 시절 모습이 많다. 그때는 세상이 너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지금 그 시절 영상을 보니까 세상이 나를 알아봤기 때문에 무명 시절을 보낸 것 같다"면서 부족했던 과거를 인정하고 제대로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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