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장애인 여성 못 도망가게 '문신' 새겨놓고 개농장에서 '노예'로 부린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경기도 용인시의 불법 개 농장에서 장애를 가진 한 여성이 구조됐다.


이 여성은 개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의 자택에서 구조됐는데 충격적이게도 여성의 몸에는 농장 주인의 이니셜과 일치하는 문신 등이 새겨져 있었다.


해당 논란은 최근 동물보호가 A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용인 처인구에 있는 불법 개 농장을 때려잡다가 업주 자택에서 장애인을 구조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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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019년 개업했다. 업체 주인은 최악의 위생상태로 이곳을 운영하며 불법 번식을 시켜왔다.


해당 업체에서 분양을 받은 강아지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려 분양을 한 이들이 문제 제기에 나섰지만, 업주는 또 다른 지역인 충북 괴산군의 식용 개 농장을 인수하는 등 번식견들을 빼돌리고 있다.


최근 업주의 자택과 현장에서는 노동착취당하는 장애인들이 다수 발견됐다. 이들은 A씨의 신고에 의해 3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중 한 지적장애 여성에게는 학대 흔적이 발견됐는데, 여성의 몸에는 업주의 이니셜과 일치하는 문신과 '추노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문신은 업주가 여성의 팔에 문신 기계로 새겨 놓은 것이라고 전해졌다. 


여성은 업주의 자택에서 약 20-30마리의 새끼를 돌보며 배설물을 치우거나 먹이를 주고, 무료 분양을 한다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일을 했다고 전해졌다.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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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해당 업주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이 업주를 돌려보냈고 무혐의 처리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군다나 업주는 피해 여성이 집으로 돌아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의 가족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협박성 카톡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업주는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으며 문제의 업체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며 화제가 되자, 현재 용인동부경찰서 홈페이지에는 문제의 농장과 관련한 제대로된 수사를 요구하는 민원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상 무허가 번식장 운영과 동물 판매는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무허가로 동물을 생산·판매하더라도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그치고 있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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