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립자이자 전 CEO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을 발표하면서 두 사람의 재산 분할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가 3일 이혼을 발표하기 전 재산 분할에 이미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트위터에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단에서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의 재산 분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다.
게이츠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 법에 따르면 이혼 시 별도에 합의가 없으면 재산은 반반씩 나누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4번째 부호 빌 게이츠의 현재 순자산은 1,340억 달러(한화 약 150조 8,840억 원)다.
이중 그의 자산 19.6%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1.37%인 261억 달러(한화 약 29조 원)를 제외하고 반으로 나누면 539억 달러(한화 약 60조 7,000억 원)다. 이에 멀린다는 최대 539억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빌 게이츠가 결혼 전 형성한 재산, 재단에 얽혀있는 돈으로 인해 훨씬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사람이 합의한 재산 분할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의 이혼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최대 이혼 재산 분할 액수는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으로 그는 전 아내 맥킨지 베조스에게 383억 달러(한화 약 44조 원)를 넘겼다.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루퍼트 머독은 17억 달러(한화 약 2조 원),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 4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 원),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 1억 6,8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1억 달러(한화 약 1,12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