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양유업 회장이 공식 사과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쏟았다.
홍회장은 "저희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들.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 모든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눈물을 쏟았다.
대리점 갑질 사태 및 조카 황하나 논란에도 전면에 나선 바 없던 홍 회장. 이번 불가리스 관련 사태는 특별히 사안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1년 불가리스, 1994년 아인슈타인우유를 내놓으며 회사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다음은 홍원식 회장의 대국민 사과 전문이다.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업체로 오랜기간 사랑 받아왔지만, 오랜기간 회사 성장만 바라고 달려오다보니,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밀어내기 사건과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이런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린 점 사죄 드립니다. 새로운 남양 만들어갈 직원들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