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쁜 생활로 불면증, 기면증 등 수면 장애는 이제 현대인의 고질병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식욕과 체중 증가, 우울감, 기억력 감퇴 등 수면 부족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증상만 가지고 수면 부족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정신과 의사가 수면 부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를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외과 의사이자 임상강사인 카란 라잔(Karan Rajan) 박사의 수면 부족 테스트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라잔 박사는 한 영상을 보여준다. 사람들과 버스, 건물이 가득한 도시가 담긴 그림이 깜빡이는 내용의 영상이다.

깜빡일 때마다 뭔가 바뀐 것을 발견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정상이다.

실제로 그림은 깜빡일 때마다 건물의 개수가 변하고 버스의 색이 변하는 등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깜빡일 때마다 그대로인 것 같다면 당신은 심각한 수면 부족 상태다.

라잔 박사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서 마이크로 수면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수면'이란 수 분의 1초 또는 30초 미만까지 뇌가 일시적인 무의식상태에 있는 짧은 수면을 일컫는데 이런 현상은 수면 부족, 정신적 피로, 우울증, 수면 무호흡증, 기면증 등의 수면 장애로 인해 일어난다.

라잔 박사는 "만약 그림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면 무조건 시간을 내 잠을 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면 부족은 만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박사는 이어 "통풍이 잘되지 않는 방에서 잠을 자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져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라면서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자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면 몸 온도를 떨어뜨려 뇌가 잠을 잘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