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126년째 한국과 인연"…미국인으로 태어나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한국 귀화한 '현실판 빈센조' 변호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26년째 한국과 특별한 인연은 이어오고 있는 미국인 가문이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이탈리아인 변호사가 된 남자 '빈센조'의 현실판이라고 불리는 미국 출신 한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린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미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 변호사가 된 데이비드 린튼과 그의 선대 조상들의 특별한 한국 사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데이비드 린튼은 한국과 아주 오래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실제로 린튼 변호사의 가문은 1대 선조인 유진 벨을 시작으로 1895년부터 무려 126년간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미국인 선교사였던 유진 벨은 1895년 한국에 와 광주와 목포 지역에 학교와 병원을 설립했으며 2대 윌리엄 린튼은 1919년 군산 만세 시위운동을 지도한 독립유공자다.


특히 윌리엄 린튼은 광복 후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공중 화장실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3대 휴 린튼은 한국전쟁 중 인청상륙작전에 참가했으며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안타깝게도 그는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한국에 앰뷸런스가 없어서 아버지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한 아들 4대 존 린튼은 한국형 앰뷸런스를 만들어 수많은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5대 데이비드 린튼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특별귀화해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로펌 회사에서 근무하다 한국의 한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데이비드 린튼은 "지금이 월급이 제일 적다. 사랑으로 선택한 직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데이비드 린튼은 그동안 많은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지만 선대에 비해 자신이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해 거절해왔다면서도 "이 프로그램은 존경해서 결국 출연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네이버 TV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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