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가게 안에 혼자 있는 여성들만 골라 변태적인 행위를 하고 사라지는 남성.
여사장들을 공포로 몰아 넣은 이 변태 남성의 정체가 방송을 통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저녁 7시만 되면 창문 밖에 나타나 자위 행위를 하고 사라지는 남성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한 미용실 여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은 지난해부터 미용실 직원이 휴무라 사장이 혼자 있는 화요일 저녁 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성기를 미용실 창문에 비비면서 보여주고 체액을 투척하는 등 변태 행위를 하고 사라졌다.
남성으로부터 이 같은 피해를 본 이는 미용실 사장뿐만이 아니었다.
인근에서 1인 뷰티숍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또한 같은 남성으로부터 같은 일을 당했다.
1인 뷰티숍인 만큼 가게 안에 사장 혼자 있는 때가 많은 만큼 남성은 거의 매일 같이 가게에 찾아와 성기를 노출하고 정액을 투척한 채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뷰티숍 사장은 남성이 나타날 시간이 되면 문을 잠궈놓고 지내는 등 불편함은 물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변태 행위를 일삼으며 일대 여사장들을 공포로 몰아 넣은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남성을 붙잡기 위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한 결과 남성은 뷰티숍과 미용실이 있는 상가 앞 아파트 주민이었다.
제작진이 남성을 쫓아가 화요일마다 미용실에 출몰해 성기 노출을 하지 않냐고 묻자 남성은 "아뇨"라며 잡아 떼기 시작했다.
신발과 걸음걸이가 CCTV에 찍힌 것과 똑같은데도 아니냐는 질문에도 남성이 "잘 모르겠다"고 모른체하자 제작진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조사 과정서 성기 노출과 정액 테러 외에도 또 다른 범죄 사실이 들통났다.
그의 핸드폰에서 미성년자가 출연한 불법 음란물이 1,400개 가량 발견된 것이다.
결국 경찰에 구속된 남성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뷰하실 거면 제발 저한테만..."이라며 "부모님한테는 제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자위 행위·정액 투척 행위에 대해서는 성기를 보여주고 난 뒤 찾아오는 쾌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들이 공포를 느낄 거라는 거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는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남성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저게 반성하는 태도냐", "다시는 저런 짓 못하게 따끔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의 엄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