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저와 함께 간 노래방에서 만난 도우미에게 홀딱 반한 친구, 결혼하겠다네요"
한 남성이 자신의 친구가 이른바 '노래방 도우미'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 친구는 이 남성에게 마음이 껄끄러워지게 만드는 부탁도 했다.
친구의 연애사에 관여해선 안 된다는 생각과 진정한 친구라면 그 결혼을 말려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마음 속에서 거세게 충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업소 일하는 도우미와 결혼하겠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친한 친구와 얼마 전 있었던 일화에 대해 설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친구들과 노래방에 놀러 갔다. 도우미 여성을 합법적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방이었다.
그곳에서 A씨의 친구는 함께 논 업소녀에 한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다. 곧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가 됐다.
업소녀와 연애도 아닌 결혼까지 하겠다는 친구의 고백에 A씨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부탁 한 가지를 받고난 뒤에는 마음이 찜찜해지기까지 했다.
"내 예비 와이프가 노래방 도우미 출신이라는 걸 입 다물어줬으면 좋겠어…"
본인도 떳떳하게 알릴 만한 사실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친구의 결정을 말려야 할지, 그저 행복을 빌어줘야 할지 고민이라며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은 A씨와 마찬가지로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 인생이 달린 일이니 무조건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나아가 친구가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알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반면 "남일이고 본인한테 해를 끼친 게 아닌데 뭔 상관이냐"는 반응과 "진짜 친구라면 둘의 행복을 빌어주는 게 먼저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