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집돌이·집순이들이 알고 보면 '예민한 사람'인 이유 (영상)

YouTube '나는의사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에너지 충전을 목적으로 쉬는 날에 '방콕'하기 바쁜 집순이와 집돌이들.


집에 있는 걸 선호하는 만큼 활동성이 낮은 편이라 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알고 보니 이들은 누구보다도 예민한 사람들이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의사다'를 통해 집순이, 집돌이들의 특성을 밝혔다.


먼저 전 교수는 자신의 에너지를 아끼고 싶어 집에만 있으려 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YouTube '나는의사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힘이 드니까 대인관계를 줄여가면서 점차 집에만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자기가 하려던 일도 안 하게 되고 점점 고립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에너지 유지가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집에 가만히 누운 채로 쉬는 것이 아니라 옛날 일을 떠올리고 자책하면서 에너지를 자꾸 방전시킨다"라고 덧붙였다.


또 전 교수는 예민한 사람들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텍스트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표정이나 말투까지 신경 쓰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피로를 느낀다고 전했다.



YouTube '나는의사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가 이야기하는 노이즈가 필터링 되지 않아 피로감이 가중돼 사람 많은 곳을 가장 싫어한다고.


전 교수는 예민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는 바꿔야 할 습관이 많다며 '리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들고, 깨고, 밥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건강에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이게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계속 바뀌는 사람은 병에 잘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민성의 에너지를 잘 관리해 일을 할 때 성공의 에너지로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좋은데, 특히 젊은 시절부터 관리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issen


YouTube '나는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