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선생님과 학생의 사랑을 다뤄 방영 당시 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모았던 드라마 '로망스'의 명대사다.
전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들 중 선생님과 제자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을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소재의 드라마들은 나올 때마다 일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논란을 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옆 나라 일본에는 선생님과 제자의 연애가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자 교사와 어린 여제자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물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늘 전교 1등을 차지하며 완벽해 보이는 천재 소녀와 인기절정의 츤데레 영어 선생님에게 특별 수업을 받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2014년 작 '근거리 연애' 와 내성적인 고2 소녀가 세계사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의 2017년작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드라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의 어느 정도 준수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발한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여제자와 남교사의 연애를 다룬 드라마를 본 한국 여학생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학교 선생님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느냐"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학창 시절 멋있는 선생님을 짝사랑해 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질 수 있지만, 굳이 미성년자인 제자와 남교사가 진한 애정 행각을 나누는 장면 등이 등장해 불편하다는 지적들도 많다.
또 "나이 많은 남성과 여제자의 사랑을 로맨스로 미화하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 "미성년자와 성인과의 교제를 너무 쉽게 소비하는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