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 혜택으로 수억 원대의 선물을 받는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윤여정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55년 연기 인생에 큰 결실을 이뤄낸 윤여정에 사람들은 큰 축복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을 통해 얼마의 상금을 받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일단 상금은 '0원'이다. 대신 수억 원대의 '특전'을 받는다.

지난 2000년부터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인 디스팅크티브 애셋(Distinctive Assets)은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 남우 주·조연상, 여우 주·조연상 등의 후보들에게 '스웨그 백'(Oscar Swagbag)을 선물하고 있다.

내용물의 구성은 해마다 바뀌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건강 관련 용품과 서비스가 다수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숙취를 위한 비타민 테라피(관리),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무료 퍼스널 트레이닝(PT), 무료 지방 흡입 시술 등이 포함됐다. 스웨덴의 값비싼 호텔인 '페이터 노스터 호텔' 리조트의 숙박권도 이름을 올렸다.

다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제공될 스웨그 백의 가치는 20만 5천 달러(약 2억 2,800만 원)로 추정된다.

지난해 스웨그 백에는 8만 달러(약 8,900만 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을 포함해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등은 물론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담겼다. 지난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도 해당 스웨그 백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을 통해 공식적으로 받은 '오스카 트로피'는 제작 비용 40만 원대다. 

높이 34.3㎝, 무게 3.8㎏의 이 트로피는 24K 금으로 도금한 청동 상이지만 그 가치를 값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울 만큼 귀한 상으로 인식된다.

시상식에서 수여되는 50개의 트로피를 제작하는 데에는 약 3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