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유기묘 30마리' 돌보느라 출퇴근 4시간 걸리는 '외딴 섬'으로 온가족 이사시킨 아빠 (영상)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7년째 유기묘를 돌보느라 가정에 소홀한 아빠를 둔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2살 딸 김보경 양과 아빠 김영재 씨가 출연했다. 


이날 보경 양은 "아버지가 저보다 동생들한테 더 신경을 써서 서운하다. 동생만 30명이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동생의 정체는 바로 김영재 씨가 7년째 돌보고 있는 유기묘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보경 양은 "집에 같이 있어도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고양이랑 있다. 아빠에게 숙제를 물어볼 시간도 없다"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심지어 고양이와 함께 시내에서 살던 보경 양의 가족은 민원이 잦아져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고, 이에 보경 양은 계속 전학을 다녔다고 밝혔다. 


보경 양은 현재 가족들과 30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조용한 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멀리 떨어진 섬에서 살기 때문에 김영재 씨는 아내가 직장까지 출, 퇴근 시 왕복 3~4시간 걸린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뿐만 아니라 김영재 씨는 현재 수입이 없는 상태라 아내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영재 씨는 유기묘들을 키우기 위해서 적게는 몇십만 원부터 많게는 몇백만 원까지 쓰고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 


김영재 씨는 섬에 꾸린 유기묘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고양이 집은 넓게 깔린 잔디부터 시작해 캣 타워까지 고양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김영재 씨는 "(전에) 사업은 잘 됐는데 사람으로 인해서 실패를 했다. 그 시간을 고양이를 케어하면서 극복했다"라며 고양이를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보경 양의 사연을 들은 진행자 서장훈은 "모든 고양이를 케어할 수 없다. 내가 볼 때는 고양이를 정말 사랑하고, 관심 있는 분들에게 보내면서 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서장훈은 "구조를 해서 키우는 건 본인이 좋아서 하는 건데 가장으로서 경제적으로 활동을 해서 케어해야 하지 않나. 아내랑 보경이한테는 무책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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