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부실 급식' 부대와 정반대 퀄리티로 찬사 쏟아진 7공병여단 간부가 '취사병' 언급하며 한 말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육군과 특수전사령부, 공군 등 다수 부대에서 휴가 복귀 후 자가격리하는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부대가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유독 한 부대만 찬사가 쏟아졌다. 책임감을 가진 한 간부의 정성 그리고 부하 병사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던 까닭이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7공병여단의 격리자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이렇개 주는 부대들도 있는데 열악한 부대들이 많은 건 결국 소속 간부가 신경을 덜 쓰고, 정성의 차이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앞서 부실 급식 논란을 일으킨 모 부대 도시락 사진 /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올라온 사진에 담긴 도시락은 얼핏 봐도 퀄리티가 훌륭하다. 고기와 양이 가득하고 모든 반찬 칸이 가득 차 있다.


앞서 '부실 급식' 논란을 일으키며 조명됐던 열악한 타 부대 도시락 사진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도시락 전문 업체에서 파는 도시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같은 특급 퀄리티의 도시락은 해당 부대 급양관에 의해 탄생했다. 그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다른 친구가 보고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도시락에 대한 호평이 온라인에 쏟아지자 그는 직접 페이지에 댓글을 달며 후기를 남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 급양관은 "전문하사로 급양관이 된 뒤 병사들에게 질 좋은 음식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많이 노력했다. 같이 노력해준 취사병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노력은 크지 않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나아가 병사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공을 돌린 것이다. 


자가격리자와 취사병, 모두를 생각하는 간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는 "문제가 되는 부대가 너무 많아 많은 분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도 이해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노력하고 있는 취사병들이 댓글을 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