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난 너밖에 없다고 하면..." 오은영 박사가 알려준 '가스라이팅' 자가진단법 (영상)

KBS1 '더 라이브'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연예계에서 벌어진 이슈로 인해 '가스라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1 '더 라이브'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가스라이팅 자가진단법을 비롯해 각종 조언을 건넸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되게 만드는 행위를 의미한다.


학교, 군대,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친밀한 친구 사이, 연인·부부 관계에서 '데이트 폭력'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KBS1 '더 라이브'


오 박사는 특정 관계에서 간단한 결정도 내리기 어렵다든지, '내가 예민한 건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든지,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 3가지 경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을 확률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이어 오 박사는 충고와 교묘한 가스라이팅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충고는 정말 사실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만 이야기함으로써 상대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오는 데 반해, 가스라이팅은 상대의 사고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아주 지속적인 요구를 한다는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또 오 박사는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인 '자기애적 인격장애'도 언급했다.


오 박사는 "가해자들은 자아, 외모, 능력 등 자기 자신의 특징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가치를 부여하고 언제나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라며 "언제나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가스라이팅 하면서까지도 '네가 잘못됐다'고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너밖에 없어', '널 위한 사람은 나뿐이야' 이런 것들은 좀 의심하고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불신은 가지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Naver TV '더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