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결코 기념하고 싶지 않다는 '기념일'이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서는 남편의 전처 생일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결혼 준비 중이던 A씨는 예비 남편과 전처와의 사이에 자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혼 후에도 A씨의 남편은 전처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등 자주 만남을 가졌고 이 때문에 A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하지만 전처와 남편은 회사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전처와 낳은 아들을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A씨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의 딸은 갑자기 열이 펄펄 끓으며 아프기 시작했다.
아픈 딸의 옆에서 돌봐줘야 할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았고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갔다.
뒤늦게 연락이 된 남편은 전처의 생일이라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편은 "병원에 갔으면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냐"라며 전처의 집에 계속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A씨는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남편의 전처 생일날 이혼 도장을 찍게 됐다.
해당 사연을 본 진행자 김지민은 "현대판 일부다처제"라며 황당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배우 황보라 역시 "명백한 두 집 살림이다. 전처 생일을 왜 챙기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게스트 송진우는 "우리 딸 보면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다 해주고 싶다"라며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어쩔 수 없이 (갔을지도 모른다)"라며 남편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