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처음 만난 남성에 납치·감금·성폭행·불법촬영 당한 여성이 밝힌 끔찍한 사건 정황

Twitter 'He_zH_ez'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사흘간 모텔에 가두고 성폭행, 불법 촬영, 절도까지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당시 겪은 끔찍한 일, 탈출 과정을 필사적으로 기억해 엄중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피해 여성 A씨를 지난 10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 강북구 수유동 한 모텔에 가둔 채 여러 차례 성폭행하며 불법 촬영하고 돈을 훔친 혐의로 김모(20)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받는 혐의는 특수강간, 절도, 감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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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A씨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은 뒤 흉기로 위협해 은행 애플리케이션 '토스'와 지갑에 있던 현금 60여만 원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그는 A씨가 가족 및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자 가출한 것처럼 상황을 꾸며 '자발적으로 집을 나왔다'고 답하게 강요했다.


피해 여성과 그의 지인들은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당시의 끔찍한 사건 정황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김씨는 인신매매를 하고, 8개의 인격이 있으며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ADHD, 조울증, 우울증이 다 있다고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김씨는 피해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팔로 목을 조이는 등의 폭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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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안에 있던 쇼핑백에서 칼과 청테이프를 꺼내 협박하며 강제로 구강성교를 시키고 손목, 발목을 묶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김씨는 가족과 경찰에 자신이 정해둔 대답을 하게 해 시간을 벌었고, 핸드폰의 GPS도 꺼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게 만든 치밀함도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A씨의 남자친구 이름과 전화번호를 읊으며 그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강간하는 모습을 불법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가해 남성이 형을 적게 받을까 봐, 출소 후 보복할까 봐 두려움에 떠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A씨 신고를 받고 추적 끝에 지난 17일 가해 남성을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3일간 모텔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20대 남성에게 엄벌을 내려주세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5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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