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 상반기 못 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던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이 하반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은 언제 들어오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더나는 4천만 도즈를 계약했는데 그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물량이 많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들어오도록 돼 있다"라고 전했다.


GettyimageKorea


이는 모더나로부터 2분기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와의 화상 통화에서 2분기부터 2천만 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급해진 정부는 이날 미국과 백신 스와프 추진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 측하고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한미 백신 스와프는 미국 정부로부터 여유 있는 백신을 우선 지원받고 우리나라가 나중에 똑같은 백신을 갚는 방식이다.


정 장관은 "백신 분야에서의 협력이 동맹 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보지만 미중 갈등이나 쿼드(Quad) 참여 등과는 연관이 직접 없다고 본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상황과 디카플링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