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코인 대박나서 '650억' 벌고 조기 은퇴한 삼성전자 직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요즘 직장인들의 떠오르는 로망은 코인 대박으로 미련 없이 떠나는 '조기 은퇴'이다.


비트코인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직장인들의 사례가 여기저기 들려오고 있다.


성공한 사람의 길은 따로 있는 걸까. 최근 대기업 중에서도 탑 급인 '삼성전자' 직원이 비트코인마저 잭팟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사연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A씨가 지난 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전자 형, 코인으로 400억 번 거 사실이야?"라고 물으며 유명세를 치렀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A씨는 "시드 5천으로 400억까지 불린 담에 권고사직했다며? 덕분에 주변 동료들까지 다 감사 받고 있다던데 대단하다"라고 덧붙였다.


놀랍게도 지난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 손씨의 '고별사'로 추정되는 글이 온라인 상으로 퍼지며 믿기 힘든 해당 사연은 신빙성을 얻게 됐다.


손 씨의 행운은 400억에 그치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손 씨는 시드 2억 원으로 시작해 400억 원으로 '조기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 이후 무려 250억 원을 추가로 벌었다고 전해졌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직장인 성공신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8일에는 'IBK시스템'에 다니는 직장인 B씨가 친구 소개로 '칠리즈 코인'을 시작했다 큰 수익을 남긴 사연이 밝혀졌다. B씨는 친구 따라 6천8백만 원을 투자한 뒤 잊고 살자는 마음으로 업비트 앱을 삭제했다.


그 후 3개월 뒤 들려오는 칠리즈 소식에 확인했더니 B씨의 투자금도 50배가 넘는 30억으로 불어있었다. B씨도 기분 좋게 '익절'하고 코인을 졸업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손씨의 고별사 /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지는 직장인들의 성공신화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와 미쳤다", "시간여행자인가", "건물주 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으로 살았다면 절대로 손에 쥐지 못했을 거금에 모두가 '조기 은퇴'를 꿈꿀만하다.


반면 이 같은 투자 열풍으로 성실하게 근무 중인 근로자들의 사기가 저하된다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에 반해 월급은 언제나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현실 속에 투자로 한방에 성공을 거머쥔 이들을 보며 상대적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다.


인생 역전을 위한 '잭팟'은 좋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그림자에 가려선 안될 일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