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최근 남성 경찰이 여성 경찰에 비해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논란에 김창룡 경찰청장이 입장을 밝혔다.
1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기본적으로 같은 기동대이지만 역할이나 임무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근무방식이 완벽하게 같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청장은 "남자 기동대는 51개, 여자 기동대는 2개가 존재한다"라며 "규모 차이가 심해 똑같이 근무를 시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자 기동대가 특혜를 받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 다시 점검을 하고 이해를 구할 부분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성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한 경찰청 직원이 남녀의 차이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왜 여경들은 한 번 (기동대 오면) 땡이고 남경들은 들어오자마자 기동대에 끌려가기 시작해서 매 계급, 매 인사 때마다 끌려갈까 봐 걱정해야 하느냐"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같은 시설 근무인데 왜 남경은 8시부터 근무고, 여경은 9시부터 근무 시작이냐"라며 "남경은 밤샘 근무를 시키고, 여경은 당직 근무 자체가 없는 거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경이고 여경이고 똑같이 월급 받으면 똑같이 근무시켜야 한다"라며 "요즘 시대에 남녀평등이라면서 웬 역차별 짓거리냐"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