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미국 뉴욕타임스가 한국을 두고 코로나19 초기엔 바이러스 진압에 대체로 성공했으나 지금은 백신 접종에서 가장 뒤처진 국가라고 평가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초기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던 유럽과 미국 등은 백신 접종에서 앞서 나가고 있어 양측 상황이 역전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주와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각각 3%를 밑돌고 있고, 일본과 뉴질랜드는 1%조차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7일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151만 2,503명으로 인구(5,2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2.91%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들 국가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은 감염자 및 사망자로 인해 사치스러운 시간이라는 혜택을 누렸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백신에 의존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느림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때 '방역 선진국'이라고 불렸던 나라가 이제는 느림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자 미국과 유럽에선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 사망자 규모에서 압도적인 전 세계 1위에 올랐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같은 시기 한국은 엄격한 국경통제, 신속한 시설 폐쇄, 대규모 검사를 통해 확산세를 잡으며 '모범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양쪽 처지는 뒤바뀌었다. 현재 미국에선 전 국민의 37%가 적어도 1차 접종을 마쳤다.
3%도 채 되지 않은 한국과는 큰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