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페미니스트 우대"···남혐 용어 '오조오억·허버허버' 채용 공고에 적은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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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마케팅 업체가 신입 직원 채용 공고에 대표적인 남성 혐오 용어인 '오조오억', '허버허버'를 버젓이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러 남성들을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젠더 갈등'을 노린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한 마케팅 회사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페미니스트 대환영"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Instagram 'fuseseoul_official'


글에는 "구인 공고에 성별을 기재 안 했더니 남자들만 '오조오억' 지원해서 우대 성별 기재 후 다시 모집한다. 남초에서 탈코 쇼핑몰 '웅앵웅' 하면서 조롱할 땐 언제고 구인 공고 나오니까 '허버허버' 지원해서 정말 놀랐다"라고 돼 있다.


'오조오억', '웅앵웅', '허버허버' 등은 모두 대표적인 남성 혐오 둉어로 꼽히는 단어다. 용례를 정확히 알고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남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적절한 젠더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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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 마케팅 회사는 "여성 전용 공간 기획자를 구하는 거라 합리적인 이유에 따라 우대사항에 여성이라고 기재했다"며 "어쩌다 보니 핫플레이스가 됐다. 조회수가 폭발적이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같은 내용의 글은 구인 사이트 '잡코리아'에도 올라왔었는데 현재는 공고가 내려간 상태다.


한편 카카오에서는 최근 '허버허버'라고 쓰여진 캐릭터 이모티콘을 출시했다가 반감을 샀고 결국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