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대기업 초봉 주자"···징병제 폐지·모병제 실시해 '월급' 많이 주자는 민주당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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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를 주장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사 임금을 '100대 그룹 초봉'으로 책정하자고 주장했다.


19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박 의원은 군 문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 의원은 '모병제를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청년들이 소중한 청년기에 군대를 강제로 가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군(軍)에 오고 싶은 사람이 오되, 100대 그룹 초봉 정도 수준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하면 엘리트 정예 강군으로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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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군 체계 자체도 현대화된 무기와 정예강군을 중심으로 하면 병력은 15만~20만 정도 수준으로 유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8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958만원이다.


즉 박 의원은 모병제를 실시할 경우 병사들에게 연봉으로 4,000만원 상당을 맞춰 주자는 것이다. 월급으로 따지면 약 333만원 가량이다. 세후 29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박 의원은 "언제까지 청년들을 강제로 징병해 헐값에..."라면서 "저 때는 월급이 1만 6천원이었고, '밥만 먹여줘도 어디냐'는 식으로 저희를 대했다"고 말했다.


박용진의 '정치혁명' / 오픈하우스


또 박 의원은 남녀평등 복무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초 군사 훈련은 4주 정도로 끝낼 수 있다"라면서 "이 기간이면 개인화기를 다룰 수 있게 되고 군 명령체계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녀 모두가 40~100일 정도 군대를 다녀와 예비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 유사시에는 국민 중 2,000만명이 군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늘(19일) 출간되는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모병제와 함께 최첨단 무기 체계와 전투 수행 능력을 갖춘 예비군을 양성해야 한다"면서 "여성까지 군사훈련을 받도록 해 전체 병역 자원을 넓히고 청년세대의 경력단절 충격을 줄이면 사회적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병역 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 병역 면제·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