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우 정일우가 26살 부터 뇌동맥류 투병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정일우는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해 오랜 시간 휴식기를 가졌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정일우는 "'거침없이 하이킥' 오디션을 본 직후에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며 "4개월 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다. 감독님께는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고 촬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년 넘게 촬영하다 보니 몸이 너무 안 좋아지더라. 데뷔작인데도 큰 사랑을 받으니까 부담이 왔는데 감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손목이 으스러졌고 관절염도 생겼다. 재수술이 필요해서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뇌동맥류도 고백했다. 그는 "두통이 너무 심해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며 "시한폭탄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일우가 앓고 있는 뇌동맥류는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질병이다.

정일우는 "20대 초반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게 꿈이었다. 한 달 뒤에 바로 떠났다"며 "너무 힘드니까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 배우 정일우가 아니라 그 나잇대의 정일우로 돌아가서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편하게 지내다 보니까 배우로서 중압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정일우는 "예전에는 조급함이 많았는데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 현실을 즐기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