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지금까진 뇌가 손상되면 재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뇌가 회복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물질의 존재를 확인했다.
17일 YTN은 손상된 뇌가 회복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물질을 확인하고 그 물질에 작용하는 신약을 찾는다면 뇌 손상 치료도 가능해진다고 보도했다.
지금껏 뇌 질환에서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이 재활치료로만 기능 일부를 되살리는 것에 집중해왔다.
그런데 KIST와 경북대 공동 연구진은 뇌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자가 회복을 돕는 특수한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주변에 있던 신경세포가 더 많은 연결부위를 만들도록 하는 '헤빈-칼시온' 단백질 결합이다.
거기에 뇌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면 특수 효소가 나와 회복을 돕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도 추가로 확인했다.
황은미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mmp3'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염증반응에서 특이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고, 동물실험에서 'mmp3'를 과다발현했더니 실제로 신경세포의 복구가 현저히 늦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뇌 손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세포 사멸과 분화'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