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강원 춘천시 등에 한중문화타운을 조성하려다 도내외 반발에 부딪힌 최문순 지사의 '친중(親中)'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중국 안후이성 관계자와 술을 마시다 도의회에 출석해 실신한 일화가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최 지사의 '만취 논란'은 2015년 10월 15일 제기됐다. 최 지사는 이날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의 답변을 하다 고개를 숙이며 잠시 쓰러졌다.
그의 실신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송출됐다. 더구나 그는 도정 질의에 앞서 도를 방문한 중국 안후이성 관계자를 접대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도의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도청 대변인의 해명 역시 논란을 키웠다. 대변인은 최 지사의 실신에 대해 "밤에 잠을 못 잔 데다, 과로로 몸이 안 좋았다"며 "술도 반주 정도 했을 뿐, 과하게 마시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후 오찬이 있던 음식점 관계자의 진술에 따르면 최 지사는 안후이성 관계자 등 15명과 함께 독주 5병가량을 마셨다.
이날 최 지사 등이 마신 술은 알코올 농도 50도 721mL 가량의 중국산 고량주 1병과 알코올 농도 30도 이상인 인삼주 4주전자라고 한다.
특히 최 지사는 촉박한 일정상 밥을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빠르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최 지사는 "본회의장에서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을 도민과 의원 여러분께 보였다"며 "의회 일정에 차질을 생기게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지사는 이후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8년 3선에 성공하며 역대 두 번째 3선 강원도지사로 이름을 남겼다.
다만 그의 3선 도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춘천시와 홍천군에 조성하고 있는 한중문화타운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엔 청와대 국민청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60만명 가까운 국민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한중문화타운에 대한 반발 여론이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선을 그으며,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