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얼마 전 중국의 '알몸 김치절임' 영상이 공개된 뒤,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당에서도 김치 원산지를 묻는 손님이 부쩍 늘어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당이 국내산 김치를 사서 쓰기는 쉽지 않다.
중국산에 비해 국내산 김치 가격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국내 김치 업체가 중국산 김치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식품명인 38호 유정임 대표가 운영 중인 김치 업체 '풍미식품'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업체의 스마트공장의 가동을 돕기 위해 김치 공장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 멘토를 현장에 파견해 노하우를 교육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해당 업체는 김치 제조 과정에서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양념 혼합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 생산량을 481% 증가시켰다. 불량률은 84% 줄었다.
박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지원과장은 "공장 스마트화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해 중국산 김치와 겨룰 정도의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종호 삼성전자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도움이 필요하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신청하시길 바란다"며 "이미 도입한 설비의 애프터서비스와 염수 재활용 설비 등에도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