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200억 기부'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장훈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김장훈이 출연해 자신만의 작업실을 소개했다.
김장훈은 "이곳은 할 수 있는 모든 게 다 있는 곳이다"라며 "보증금 3천만 원에 월세로 사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끔 강연과 비대면 공연으로 돈을 버는데, (월세가) 밀릴 때도 있다"라고 털어놓으며 "현재는 준수하다. 두 달 밀렸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몇 년 전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 걱정을 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장훈은 7년 전 세 번째 성대결절이 왔고, 이후 생활고도 겹쳤다.
말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입을 뗄 수 없었다는 김장훈은 "경제적인 걱정도 있었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도 없었는데 노래를 안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더라.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났다"고 고백했다.
김장훈은 지난 2017년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주차 문제로 경찰과 마찰을 빚으며 욕설을 내뱉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후 제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반성도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좋은 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기억을 해주시니까 부담될 정도로 고맙다.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해 11월 SBS Plus '쩐당포'에서 총 기부금액이 2백억 원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전성기 시절 1년에 3~400개 행사를 소화했고, 광고도 4~50개 정도 했다"라며 "기부 천사 이미지로 광고가 들어온 것이기에 수익은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성기 때와 달리 최근 몇 년간 힘들었다는 그는 "요새는 돈이 없어서 기부를 못 한다"라며 재능기부로 좋은 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