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중국 공안' 정복 사진으로 스쿨존 안내 포스터 만든 도로교통공단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정부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 홍보 포스터에 중국 '공안'의 정복을 입은 어린이 모델의 사진이 실렸다.


중국의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포스터라 부주의한 홍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오전 기준, 도로교통공단의 e-북 홈페이지에는 중국 공안 정복을 입은 어린이가 거수경례하는 사진이 실렸다.


도로교통공단은 격월간 도로교통안전 종합정보지 '신호등' 매거진을 발간하는데, 여기서 마지막 장에 담긴 이미지였다.


도로교통공단


얼핏 보면 평범한 사진이지만 문제는 이 어린이 모델이 중국의 경찰인 '공안'의 정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확인 결과 이 정복은 중국 공안들이 입는 유니폼과 같은 의상이다.


최근 중국의 문화동북공정 시도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교통공단의 이같은 홍보는 옳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중국 공안이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켜준다는 거냐", "아무리 그래도 중국 정복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YouTube 'SBS 8 뉴스'


이 같은 비판에 도로교통공단 측은 인사이트에 "현행법상 원칙적으로 경찰공무원이 아닌 자는 경찰제복을 착용할 수 없으나, 법에서 정한 공익적 목적을 위한 활동(범죄예방 및 교통안전 등 안전문화 진흥을 위한 교육, 광고 활동)에서는 경찰제복 착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안의 경우) 외주업체가 이미지를 찾다가 실수로 중국 공안 복장 코스튬 사진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오전 중 수정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단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향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 수행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