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발 빠르게 백신 확보에 나서며 한국의 백신 추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이 추가 배송된다고 발표했다.
이 물량은 오는 4분기 공급될 물량이었는데, 이를 앞당긴 것이다.
추가로 그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2021~2023년 총 18억회분의 물량을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에게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백신 6억회분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의 내년 최대 생산 물량이 10억회 분이라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내년 생산 물량까지 상당 부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모더나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5월 말까지 1억회분, 7월 말까지 1억회분 백신을 미국에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오는 8월 국내 한 제약사가 백신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