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9일(수)

북한 전문가 고든 창 "문 대통령, 한국 민주적 제도 공격하고 있어"

고든 창(Gordon Guthrie Chang) / Twitter 'GordonGChang'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국의 민주주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 인권'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를 앞두고 증인으로 참석하는 고든 창(Gordon Guthrie Chang) 변호사가 문 대통령을 언급했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의회 내 초당적 인권기구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한국의 대북 전단 금지법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로 미국의 칼럼니스트이자 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미국의 고든 창(Gordon Chang) 변호사는 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창 변호사는 이날 오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자국 대통령의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심각한 인권 문제 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게 이번 청문회의 중요성"이라며 "문재인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를 공격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문재인은 취임 당시 한국을 민주주의로 나아가게 할 거라 약속했지만, 그가 해온 것은 한국을 다른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민주주의 개념에서 멀어지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북한이 정의하는 민주주의의 방향으로 한국을 끌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 GettyimagesKorea


뉴스1


창 변호사의 문 대통령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저서 '미국, 한국을 잃고 있는가(Losing South Korea)'에서도 문 대통령을 언급했다.


저서에서 그는 "김정은은 자신의 방식대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으며 문재인은 김정은을 도와주려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방어 체제를 적극적으로 해체하는 동시에 남한의 군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라며 "혹자는 그를 반역자로 부르기도 한다. 그는 반역자가 취할 법한 행동들을 실제로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의회에서 한국 인권에 대한 인권 청문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고든 창 변호사를 포함해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이인호 전 주러시아 한국대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