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상속세 납부 기한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1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상속세를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은 이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자금 대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신용도와 주식 가치 등을 생각하면 대출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전 은행권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출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 주식과 미술품, 한남동 자택 등으로 총 2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는 유족들이 내야 할 상속세 규모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야 할 액수가 워낙 크다 보니 삼성 일가의 상속세 납부 방식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상속세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연부연납제도는 상속세의 6분의 1을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 6분의 5는 향후 5년간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다. 연 이자율은 1.8%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