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경기 가평군이 출산 장려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마련했다.
첫째를 출산한 부부에게는 최대 920만 원의 지원금을 주고, 임산부에게 산전 진찰 교통비로 최대 3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4일 가평군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결혼 및 출산 정책사업 39건을 확정 발표했다.
결혼과 임신, 출산, 양육, 청년, 인구 유입, 환경 조성 등 7개 분야에 걸쳐 추진되는 이번 정책사업에는 총 23억여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출산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군은 우선 출산장려금을 확대해 '축하금'과 '아이 키움 수당'으로 구분해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100만 원이었던 첫 아이 축하금은 200만 원으로 두 배 늘렸다. 아이 키움 수당은 매월 40만 원씩 18개월 동안 지급하기로 했다. 첫 아이를 출산한 부부는 총 920만 원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둘째, 셋째, 넷째에 대한 지원은 더 크다. 축하금 200만 원에 더해 둘째는 아이 키움 수당을 24개월, 셋째는 36개월, 넷째는 48개월간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위해 최대 30만 원의 산전 진찰 교통비도 지급한다. 가평 지역에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점을 고려한 지원이다.
이외에도 군은 신생아 출산가구 축하 용품 지원, 출산가구 상하수도 요금 50% 감면, 출산공무원 인사가점 확대 운영, 출산여성 농업인 농가도우미 지원 등의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군이 이처럼 출산 장려를 위해 발벗고 나선 건 점점 줄어드는 군내 인구 때문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24%를 넘는 초고령화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까지 나타난 상황이다.
이에 가평군은 '결혼·출산 TF'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