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티맵으로 택시 잡아 탄 젊은 여성이 택시기사에게 받은 사적인 카톡 내용

택시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나 누군지 알아...?"


택시 호출 앱을 이용했던 여성 승객의 개인 정보가 노출돼 기사로부터 사적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30대 여성 A씨는 택시 호출 앱 티맵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집에 들어온 A씨는 이후 택시 기사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YouTube 'JTBC News'


"택시가 필요할 때 톡 주세욤ㅎ"


택시 이용 당시 A씨는 기사가 길을 헤매는 것 같아 해당 앱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는데 이때 A씨의 개인 번호가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A씨는 티맵에 항의했으나 티맵 측은 "해당 기사의 전화번호를 차단하라"는 말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가 기사의 카카오톡을 차단한 뒤에도 기사는 열흘 뒤 A씨에게 연락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기사는 "여보세요. 누군지 알아? 택시. 잘 지냈대?"라고 반말로 전화를 했다.


해당 기사는 "단골손님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불쾌하게 느꼈다면 사과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티맵 측은 뒤늦게 "승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책 변경과 함께 발신자 번호 표시제한을 도입했고, 피해자 요구에 따라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