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의도치 않게(?) 조세호 미담을 밝히게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권재관, 김경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MC 박나래는 "(권재관이) 경아 언니한테 너무 괜찮은 남자라고 느낀 사건이 있었던 게"라며 권재관 미담 일화 하나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어느 날 권재관이 무슨 일이 있어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김경아는 주차를 대신해주겠다며 권재관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경아는 '장롱 면허'였고, 차 유도를 해주던 박나래는 '무면허' 상태였다.
결국 김경아는 옆 차를 긁게 됐다. 하필 독일 외제 차 '벤츠'였다. 김경아와 박나래는 너무 당황했고, 돌아와서 이 사태를 보게 된 권재관은 '멘붕'이 왔다.
사고를 처리하려 했지만 차에 연락처가 없자 그들은 하는 수없이 김경아 번호를 남겨두고 돌아오게 됐다. 이후 김경아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김경아는 긴장한 상태로 "안녕하십니까. KBS 21기 공채 개그우먼 김경아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상대방은 "누구라고요?"라며 버럭 화를 냈다고.
김경아가 정신을 붙잡고 다시 대답하니 상대방은 "경아 누나예요?"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알고 보니 상대방 차주는 조세호였던 것이다.
돈 없어 힘든 시절이었음에도 김경아는 자취방 보증금 500만 원을 빼고서라도 수리비를 물어주겠다고 했지만, 조세호는 권재관과 이야기를 한 후, "재관이 형 형수님이면 제가 어떻게 돈을 받아요"라며 수리비를 받지 않았다고.
이를 듣던 MC들은 "권재관 미담이 아니라 조세호 미담 아니냐?"라며 폭소했다.
한편 권재관, 김경아,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 개그맨 동기며, 조세호는 SBS 6기 공채 채그맨이다.